애플이 아이폰15부터 충전단자를 현재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USB-C 타입으로 바꿀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가을 출시할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EU의 충전기 단일화 법안에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4일 본회의를 통해 2024년 말까지 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전화, 태블릿, 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의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해당 법안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부터는 의무 적용 대상이 노트북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0년간 충전기 단일화 법안을 지속해서 추진해왔습니다.
단일 규격을 통해 충전기 재사용을 촉진하고 전자 폐기물 발생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EU의 법안은 100W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유선 충전 방식을 사용하는 기기에만 적용됩니다.
외신들은 유럽 인구가 4억 5천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조치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지난 2012년 아이폰5부터 줄곧 독자 규격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을 사용해온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애플은 EU의 이 같은 조치가 혁신을 억누르고, 더 많은 폐기물이 나올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지만, 결국 흐름을 따라가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USB-C 도입은 단기적으로 거쳐가는 단계일 뿐, 향후 충전 단자 없는 무선 구조의 포트리스, 완전 무선 충전 시스템이 주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14프로의 라이트닝 단자는 여전히 USB 2.0급 속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14프로, 프로맥스는 4800만 화소 프로로우 사진 촬영을 지원함에도 라이트닝 단자 속도는 이전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최대 480Mbps를 제공합니다.
4800만 화소로 찍은 프로 로우 사진 용량이 평균 75MB인 점을 감안하면 사진을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 다른 기기로 전송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에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걸림돌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애플은 당장 올해부터 아이패드 기본 모델에 USB-C 타입을 채용한 뒤 내년에는 아이폰15 USB-C 타입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에어팟, 매직 마우스, 매직 키보드 등 다른 애플 제품에도 USB-C 타입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아이폰15 USB-C 타입 충전단자 적용 소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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