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삼성페이 차이 (NFC vs MST)
최근 애플페이 도입으로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 태풍을 몰고 왔습니다.
그동안 루머가 이어졌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현대카드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페이의 카드 등록시 암호화된 카드 정보를 발급하는 토큰 발행 횟수는 지난달 21일 서비스 국내 도입 출시 이후 3주만에 200만을 초과했습니다.
그럼, 국내에서 갤럭시 사용자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비접촉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가장 큰 차이는 결제 방식입니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지만, 애플페이는 NFC 결제 방식만을 지원합니다.
NFC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단말기와 정보를 공유하여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고, MST는 카드의 마그네틱 부분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여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결제할 때 데이터 연결이 없어도 된다는 점은 애플페이만의 장점입니다.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결제가 가능합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반드시 데이터 통신이 있어야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두 서비스의 보안 인증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애플페이가 카드 정보를 암호화한 토큰을 기기에 저장해두는 방식이라면, 삼성페이는 결제 때마다 암호화된 1회용 신용카드 번호를 발급받는 방식입니다.
NFC는 모바일 교통카드에도 흔히 사용되는 통신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애플페이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비접촉 결제에도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NFC 결제 방식 보급률이 낮고 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마그네틱 방식이나, 카드를 꼽아서 결제하는 IC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삼성페이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카드 단말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결제가 가능하지만, 애플페이의 경우 NFC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이 낮아 애플페이 서비스 범위에 한계가 있는데, 현대카드는 이마트와 코스트코를 비롯해 스타벅스, 편의점 등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해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예정입니다.
애플페이 국내 론칭과 함께 약 120개 브랜드가 전용 단말기를 도입했지만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에 비하면 수가 적습니다.
티머니 등 교통카드 사용이 불가능하고, ATM에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없는 것도 약점입니다.
또한 애플페이와 제휴한 국내 금융사도 아직은 현대카드 한 곳에 불과합니다.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가입자의 이용률은 60%이며 NFC 단말기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NFC 단말기 보급이 아직 열세라지만 가입과 이용률은 간편페이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MZ세대나 알파세대를 주 고객으로 삼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등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를 먼저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NFC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교통카드 서비스를 위해 애플이 티머니를 통해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몰고 온 영향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메기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에 대한 사용자의 높은 관심은 선두주자인 삼성페이와 국내 카드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차이, NFC와 MST 방식의 차이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